
독점적 산업부문과 비독점적 산업부문 사이에 생산물의 가치실현력에 차이가 발생해 일정기간 양자의 생산물 가격지수에 격차가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공산물과 농산물가격의 움직임을 그래프에 시계열적으로 나타낼 때 두 선이 교차한 후 벌어지는 모습이 가위 모양(鋏狀, 협상)과 비슷하다고 하여 협상가격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이 격차가 날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산업의 특징상 농업의 발전이 대체로 공업보다 느리기 때문에 공업자본가는 경제ㆍ정치적으로 우세한 그들의 지위를 이용하여 공산물의 가격을 인상하고 농산물의 가격을 낮은 수준에 묶어 둠으로써 고립 분산된 영세소농을 수탈한다. 뿐만 아니라 독점자본은 상품의 생산과 판매 대부분을 지배하여 자신의 공산품에 독점 이윤을 부과하여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한편, 농업생산자들의 고립분산성을 이용하여 생산가격 이하로 농산물을 구매함으로써 농ㆍ공업간의 격차를 확대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