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타나베 부인이란 월급쟁이 남편의 수입으로 가정의 살림을 담당하는 일본 가정주부를 칭하는 말인데, 국제금융쪽에서 일본의 주부 외환투자자들을 지칭하는 title이다. 이들은 저금리 엔화로 고금리 국가 금융상품에 투자, 고수익을 노리면서 국제금융가의 명사가 됐다. 와타나베 부인 신드롬을 이끈 FX 마진거래(foreign exchange margin trading)는 소액의 증거금만으로 환변동성이 높은 국가의 통화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일본, 미국 등에서 개인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투자자 위험이 확대되고 사기 등 관련범죄가 증가하면서 최근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2008년부터는 한국에서도 저금리, 글로벌 위기로 인한 환변동성 확대 등으로 FX 마진거래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손실확대, 관련범죄 증가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와타나베 부인의 경우 자국통화(엔화)-외화 FX거래이므로 상대적으로 환율예측이 가능하고, 환변동 보다는 일본의 저금리를 활용해 이자율이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수익을 낸 사례가 존재한다. 그러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외화-외화 FX 거래로 환율변동성 예측이 사실상 곤란하고, 금리차도 거의 없어 환율의 일시적 급변동에 의존한 초단타 거래의 성격을 보인다.

